국내 고용보험에 가입한 외국인 근로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외국인에게 지급된 실업급여 총액이 1,134억 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24% 폭증한 수치이며, 외국인 실업급여 지급액이 1,1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업급여를 지급받은 외국인 수급자 수 역시 1만 6,789명에 달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정책 확대로 전체 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정 국적 및 비자 집중 현상 심화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특정 국적과 체류 자격에 지급액이 상한선 수준으로 쏠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체 지급액의 79%가 중국계 수급자
전체 외국인 실업급여 수급액 중 중국동포 지급액이 738억 원, 중국 국적자 지급액이 156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두 집단을 합산한 금액은 총 894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실업급여의 78.9%를 차지합니다.
반면 중국계 근로자의 전체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비중은 25.9% 수준에 불과합니다. 가입자 비중에 비해 실업급여 수급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체류 자격별 수급 격차 문제
방문취업이나 재외동포 비자를 소지한 동포 체류자는 자유로운 이직과 재취업이 가능해 고용보험 가입률과 수급률이 모두 높은 편입니다. 반면 일반 제조업 등 현장에 주로 종사하는 비전문취업 비자 소지자의 경우 수급자가 20명, 지급액은 6,300만 원 수준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고용보험 제도 개선 목소리 고조
외국인 근로자가 납부하는 고용보험료 규모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2021년 929억 원 수준이었던 외국인 고용보험료 납부액은 지난해 1,773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단기 취업과 퇴사를 반복하며 실업급여를 연속으로 수령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제도적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소 근무 기간 요건을 강화하거나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하는 등 실업급여 지급 기준을 엄격하게 개편해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